어린이 등 22명 사망…남성 1명 소행 추정, 단독 여부는 수사중

▲ 팝스타 콘서트 열리던 맨체스터 아레나서 폭탄 테러 발생.
▲ 22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난 영국 북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무장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영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일어난 폭발이 남성 1명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어린이 포함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이 사제 폭발물을 소지한 자살 폭탄 테러범 1명의 소행이며,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

▲ [그래픽] 최근 세계 대형테러 일지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의 이언 홉킨스 지서장은 “우리는 지금 단계에서 이번 공격이 남성 1명의 소행으로 본다”며 “그의 단독 범행인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했는지 밝히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테러에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된 것 같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못과 나사 등 파편으로 채워진 ‘못 폭탄’은 폭발물의 파괴력과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사제 폭탄으로 알려졌다.

▲ 폭발이 일어난 영국 북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무장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이날 미 정보당국도 맨체스터 공연장 폭발이 테러로 추정되며,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아직 범행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 영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일어난 폭발이 남성 1명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어린이 포함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다만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은 이번 테러를 ‘축하’하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NYT에 따르면 지난주 IS는 다양한 국적의 대원들이 출연해 고국에 돌아가 범행을 저지르라고 지시하는 4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출연한 IS 대원 중 영국 국적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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