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ㆍ20) 9단마저 꺾은 가운데 이세돌 9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ㆍ20) 9단마저 꺾었다.

23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국에서 커제 9단은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에 289수 만에 흑 1집 반패했다.

흑돌을 잡은 커제 9단은 대국 초반 연거푸 3ㆍ3에 놓는 등 평소 스타일과 다른 극단적인 실리 추구 포석을 펼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알파고는 이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알파고는 흑돌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중앙에서 확실히 실리를 추구하는 안정적인 행마로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대국 내내 빠른 착점을 이어갔으나 커제 9단은 중반 이후 알파고의 예상하지 못한 수에 장고를 거듭해야만 했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2국은 오는 25일, 3국은 서밋 마지막 날인 27일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26일에는 구리 9단과 롄샤오 8단이 팀을 이뤄 탁구의 복식처럼 알파고를 상대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세계대회 우승자 5명이 한 팀이 돼 알파고와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알파고는 대국을 거듭할수록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기 때문에 알파고를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 마저 패하자 이세돌 9단이 재주목 받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의 1승이 인간의 마지막 승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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