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원상, 김무열, 이정재, 여진구, 이솜, 배수빈, 정윤철 감독(왼쪽부터)이 지난 22일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라 운명 짊어진 어린 광해와
생계 위해 남의 군역 대신했던
밑바닥 인생 백성들의 이야기
배우 여진구·이정재 등 출연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18세의 어린 광해(여진구 분)에게 임시조정인 분조(分朝)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한다.

임금 대신 의병을 모아 전쟁에 맞서기 위해 강계로 향한 광해와 10여 명의 신하는 당시 남의 군역을 대신하며 먹고 살았던 대립군(代立軍)을 호위병으로 끌고 간다.

대립군의 수장인 토우(이정재 분)와 동료들은 광해를 무사히 데려다줬다는 공을 세워 비루한 팔자를 고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하지만 광해를 잡으려는 일본군의 추격에 희생이 커지면서 대립군과 광해 간 갈등이 점점 깊어 간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란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렀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나약한 광해가 이름 없는 대립군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경험하면서 백성의 삶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안에서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깨닫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실재했던 대립군은 주로 험준한 국경에서 남을 대신해 군역을 치렀던 이들로 천민이 대부분이었다. 영화는 이들이 조선 시대 의병의 시발점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정윤철 감독은 지난 22일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0년 전의 이야기지만 지금의 현실과 맞닿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대립군, 백성이 결국 왕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스토리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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