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만화’ 주제로 11일간 예술의 향연
국내외 작가·대학생까지 40여명 참여
6월 10일 어린이미술실기대회 개최

봄꽃대향연으로 꽃대궐을 연출했던 태화강대공원이 이번엔 대규모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예술의 대향연’을 연출한다.

경상일보사(대표이사 하성기)가 울산시·울산시교육청·울산대·울산미술협회의 후원으로 주최하는 ‘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aehwa Eco River Art Festival·TEAF 2017)가 6월1일부터 1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08년 첫 회 이후 10회째 개최되는 것으로, 울산광역시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해 의미까지 더해져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작가군과 완성도 높은 설치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시 주제는 ‘천변만화’(千變萬化). 천만가지 무궁한 변화를 뜻한다. TEAF 2017 운영위원회(위원장 윤진섭·미술평론가)는 현대사회를 이끌어가는 총체적인 환경을 미술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방법론은 ‘다양성’(Diversity)과 ‘이종교배’(Hybridizing)에 두고 있다.

윤진섭 운영위원장은 주제에 대해 “현대사회의 환경과 상태를 드러내는 적절한 키워드로서 동시대 현대미술의 양상과 특징을 적절하게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 ‘꽃대궐’ 태화강대공원이 또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6월1일 시작되면 이 곳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심 속 거대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이어 “이달 초 태화강대공원을 사전답사 한 참여작가들은 현재 각 자의 작품이 놓여질 공간을 감안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설치미술을 제작하고 있다”며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어느 해보다 지명도 높은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만큼 자유로운 발상과 신선한 창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참여작가는 국내작가 16명, 외국작가 13명을 비롯해 합동작업에 참여하는 미술전공 대학생들까지 4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설치작업은 본 전시가 개막되기 전인 28~29일께부터 시작된다.

올해 행사장에서는 개막식(6월1일 오후 7시)과 작품전과 함께 시민들 곁으로 한발 다가서기 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 5월 한달간 봄꽃대향연을 연출한 태화강대공원. 장태준 인턴기자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아카이브전’에서는 설치미술제의 출발과 지난 10년 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전시도록과 신문기사, 설치미술 작품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VR(가상현실)로 보는 사이버 전시’는 작품 설치 과정을 담은 영상은 물론 드론으로 촬영한 전시장 전경을 볼 수 있어 태화강대공원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시켜준다.

특히 올해는 좀더 많은 어린이들이 수준높은 설치미술을 관람하도록 유도하도록 전시기간 중 제1회 태화강설치미술제 어린이미술실기대회를 실시한다. 미술실기대회는 6월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강대공원에서 열리며 참가부문은 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로 구분된다. 220·0610~2.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설치미술(Installation art)
정돈 된 전시공간에 ‘모시듯’ 진열하는 기존 전시방식을 벗어나 실내외 어느 곳에서든 독특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공간과의 연계성을 중시해 완성하는 현대미술. 설치미술 작가는 아름다움을 완성하는데 치중하기 보다 다양한 소재와 틀에 박히지않는 표현방식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전달하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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