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선거 벌써부터 ‘후끈’
박흥수 전 교장·이종문 전 국장
출마 기정 사실화 선거준비 들어가
1년간 정당활동 경력 없어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찬모 울주군위원장이 탈당하고 내년 교육감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힘으로써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벌써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정씨는 23일 “진보진영 후보로 울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상 정당인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활동 경력이 없어야 한다.

정씨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울주군 상임선대위원장과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2016년 4·13총선 때 민주당의 울주군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창립멤버이기도 한 그는 2001년과 2007년, 2014년 등 3차례에 걸쳐 진보진영 후보로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퇴임한 박흥수 전 울산강남고등학교 교장과 이종문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광일 울산폴리텍대학 학장 등이 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흥수 전 교장과 이종문 전 교육국장의 경우 교육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현재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광일 학장은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석기 전 교육감, 노옥희 전 교육위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박흥수 전 교장과 이종문 전 교육국장, 박광일 학장, 김석기 전 교육감 등은 보수진영으로, 정찬모·노옥희 전 교육위원은 진보진영으로 분류돼 이들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보수진영의 한 관계자는 “5·9대선 때 울산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표가 예상보다 많이 나와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표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울산에는 보수쪽의 고정표가 상당부분에 이르기 때문에 진보진영 또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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