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 3개월 기상전망
월 평균강수량은 평년수준
한반도에 영향 끼칠 태풍은
2개 정도로 예년과 비슷할듯

올해 울산·부산·경남지역의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강수량은 더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3일 ‘울산·부산·경남지역 여름철 3개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여름기온은 6월에는 평년보다 높고 7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평년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의 평균치로 울·부·경의 경우 6월은 21.4℃, 7월은 24.7℃, 8월은 25.4℃다.

강수량은 6월엔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고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부·경의 6~8월 평년 강수량은 각각 196.4㎜, 298.8㎜, 284.5㎜로 산출됐다.

6월 전반부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후반부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많은 날씨가 많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월 평균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7월의 경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후반부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월 평균기온과 평균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겠다.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월 평균기온과 평균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기상청은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워 폭염·열대야 일수가 많겠으나 지난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8월은 1973년 이래 폭염일수는 25.9일로 역대 2번째, 열대야 일수는 11.1일로 역대 5번째로 많았다.

올 여름 태풍은 예년수준(평년 11.2개·영향 2.2개)으로 10~12개가 발생해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동쪽해상에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과 일본 동해상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까지는 태풍 1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인 1.3개와 비슷했다.

한편 올해 울·부·경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2.8℃로 평년(11.7℃)보다 1.1℃ 높았다. 강수량은 157.2㎜로 평년(257.2㎜) 대비 62%였다. 가을철의 경우 기온은 평년(14.1℃)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59.7㎜)과 비슷할 것으로 부산지방기상청은 내다봤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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