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례 250만원 상습갈취

공갈 및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동네조폭이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구속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주점 및 영세 식당에서 술값을 갈취하고, 술값을 요구하는 업주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은 A(58)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울주군 서생면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건설업자로 속인 뒤 모 농협 조합장을 만나기로 했다며 35만원 상당의 주류 등을 제공받고 대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술값 및 식대 등 총 25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A씨는 사기·공갈 등 전과 25범으로 지난 3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이 운영하는 주점이나 영세 식당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내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피의자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조폭에게 피해를 입더라도 액수가 적거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서민생활에 불안을 끼치는 동네조폭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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