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수시로 때리고 욕설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중구 한 초등학교에 재직중인 교사 A(51)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수업도중 학생들에게 욕을 하고,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의 머리와 배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학생에게 친구를 때리게 시키거나, 학생의 손을 빌려 체벌을 가하고, 일부 여학생들에게는 성적인 추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한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말하면서 학교에 보고됐고, 학교 측이 지난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수만 32명에 달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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