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울산시 울주군 두남중고등학교 개교식에서 류혜숙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신장열 울주군수 등 참석내빈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주군 두서면 두남중고교
중·고교생 함께 기숙·수업
전·입학과 위탁교육 가능
학교 부적응 학생 대안교육

울산지역 최초의 ‘공립형 대안학교’인 울주군 두서면 두남중고등학교(교장 우남주)가 23일 개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에서 매년 7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대안교육 시스템과 ‘재학생 기숙형’ 모델을 통해 대안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남중고교는 중학교 3학급(정원 30명), 고등학교 3학급(정원 30명) 규모로, 교육부에서 일반 중·고교 교육 과정을 인정하는 학교다. 전·입학이나 위탁 교육도 가능하며 전·입학생이나 위탁 중·고등학생이 함께 기숙하면서 교육받는 새로운 모델의 대안학교다.

특히 신입생과 전학생, 입학생을 모두 동시에 받고, 중·고교가 함께 수업을 받는 공립형 대안학교는 두남중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두남중고교는 2010년 설립된 두남학교가 전신으로 현재 중학생 8명과 고교생 8명이 다니고 있다. 앞으로 울산지역 일선 중고교에서 위탁을 의뢰해오거나 학생 스스로 전입학을 희망할 경우, 상담과 적응교육을 통해 학급당 정원 10명내에서 받아들일 계획이다.

울산지역 학업중단 학생현황을 보면, 2015년에 부적응 중단 학생 375명을 포함한 총 758명이고, 2014년에는 922명(부적응 중단학생수 514명)이다. 2015년의 경우 고등학생이 35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초등학생 219명, 중학생 184명이다. 이들은 가정 및 경제적 사정이나 학교폭력, 개인진로, 검정고시, 교우관계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교식에서는 학생들이 갈고 닦은 난타를 공연했다. 또 다양한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관한 학교홍보 영상물을 상영했다.

류혜숙 울산교육감 권한대행은 “두남중고등학교가 학교 부적응과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