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전과 벨라루스 민스크를 잇는 화물열차.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 기지인 남부 광둥(廣東) 성 선전에서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를 잇는 화물열차가 지난 22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전 옌톈(鹽田)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신장(新疆) 아라산(阿拉山)을 통해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경유해 민스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체 운행 거리는 9900㎞이며, 전체 노선을 운행하는 데 13일이 소요된다.

열차에는 모두 41개의 컨테이너가 설치됐으며, 주요 운송 품목은 선전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이다.

열차 운행을 주관하는 광톄(廣鐵) 그룹은 이 열차는 선전에서 유럽을 잇는 첫 번째 열차라며, 해운보다 운송 기간은 절반가량 단축할 수 있고, 운송비도 항공 운송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광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화물열차를 이용해 수출품을 운송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부터는 양방향으로 수출품과 수입품을 모두 운송하고, 노선도 독일 함부르크까지 연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노선 개통으로 선전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연계한 전국 유일의 일선 도시가 됐다”며 “이로써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실현에도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CR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국은 지난 1월 저장(浙江) 성 이우(義烏)에서 런던을 잇는 노선을 개통한 데 이어 넉 달 만에 선전-민스크 노선을 추가해 유럽 11개국 16개 도시의 노선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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