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사 인근에 사무실 두고 인사청문회 준비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귀국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2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온 강 후보자는 사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한항공 여객기 편으로 뉴욕 현지에서 출발, 25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후보자는 귀국 이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청문요청서 준비를 진행해온 외교부는 강 후보자가 귀국하면 최종 논의를 거쳐 조만간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6월 말로 예정된 상황인 만큼 정부는 강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려운 외교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대통령께서 외교장관 후보자를 여타 각료보다 앞서 지명하신 만큼, 외교부는 장관 후보자가 귀국하기 이전이라도 후보자와 긴밀히 연락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차질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청서가 도착하면 국회는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 자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문제, 북한 핵 문제와 4강 외교에 대한 상대적인 경험 부족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지금까지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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