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로 작업중 근로자 익사한 천수만 사고 현장.

23일 오후 2시 30분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수로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한모(42)씨가 갑자기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물에 휩쓸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의 의뢰로 용역업체에서 나온 근로자 2명이 2명이 상류에 있는 양수장 수문을 닫은 상태에서 6m 깊이의 수로에 들어가 바닥 준설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상류에서 물이 갑자기 밀려 내려오자 1명은 급히 빠져나왔으나, 한씨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지점에서 5㎞ 상류에 있는 지산양수장에서 오전 11시께 수문을 연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양수장이 하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에게 적정하게 수문개방 사실을 통보했는지와 공사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문을 열어 근로자가 변을 당한 만큼 양수장 관리담당자 등의 과실 여부를 살피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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