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의 공식 트위터 계정.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가 23일(현지시간) 밤 기사 송고 시스템을 해킹당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비판하고 이란에 우호적인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가짜뉴스는 카타르의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한 군사학교 졸업식에서 “카타르 정부는 미국과 긴장 관계며 이란을 ’이슬람 강대국‘으로 인정한다.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정당화할만한 핑계가 없다”고 연설했다는 허위 내용을 담았다.

이 가짜뉴스가 송고된 뒤 QNA의 웹사이트도 차단됐다.

또 공식 트위터 계정엔 “카타르 외무부가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카타르를 헐뜯으려는 음모를 적발했다. 걸프 지역에 주재한 카타르 대사를 철수시켰다”라는 허위사실이 게시됐다.

QNA는 24일 새벽 긴급히 시스템을 복구하고 해당 뉴스를 삭제했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실도 비슷한 시각에 낸 성명에서 “QNA가 알 수 없는 경로로 해킹당해 잘못된 성명이 송고됐다”며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성명은 완전히 허위임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셰이크 타밈은 21일 사우디를 정상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산 무기·군용장비 거래를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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