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국비 확보 초당적 협력 요청
정갑윤 의원과 “신고리 5·6호기 계속 사업” 협의도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취임축하 인사차 예방한 김기현 울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울산지역 현안 및 국비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시장은 24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반부터 강력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파악하는 한편 대선공약과 관련된 ‘울산 우선 챙기기’에도 총력을 펼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또 이날 국회에서 지역출신 정갑윤(울산중) 의원과 배석자 없이 둘만 30여분간 환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돼 주목을 끌었다.

▲ 김기현 울산시장은 24일 정갑윤 국회의원을 만나 울산지역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5당 원내·정책 지도부 면담

김 시장은 먼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만나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하고 덕담을 건넸다.

김 시장의 방문을 받은 우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19대국회 당시 함께 의정활동(원내 수석부대표)을 하면서 여야 파트너십을 발휘, 원만한 국회운영을 해왔다는 점을 부각켰다. 그러면서 “3선 국회의원과 원내부대표, 정책위 의장 등을 역임한 뒤 지금은 울산시정을 이끌고 있다”고 김시장을 추켜세웠다.

이에 김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당의 원내사령탑(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시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부터 적극 추진 중인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 울산시 차원에서도 ‘기존의 일자리 창출을 더해’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또한 지역현안 및 국비확보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대선공약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이어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 의장과 김삼화 사무총장,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 의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직접 만나 울산경제의 어려운 여건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본사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자유한국당)는 야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지역현안 해법에 대해 초반부터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특히 17대부터 19대까지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온 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도 원내·정책 지도부에 많이 있어 현안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정 의원 무슨말 오갔나

김 시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국회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실에서 환담을 가졌다. 회동 후 김시장은 “울산 지역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께서는 5선 의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여야를 대상으로 지역현안 해법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시장과 정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지역현안으로선 매우 민감한 신고리 5.6호기 계속사업 및 신불산케이블카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신고리 5.6호기 사업의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과 정 의원은 이 밖에도 정치적 현안 등을 놓고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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