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국내 인구이동’...울산지역 773명 순유출 기록

17개월 동안 1만4155명 달해

울산의 인구가 17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4월 울산지역에는 1만745명이 유입되고, 1만1518명이 빠져나가면서 총 773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조선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17개월 연속 이어진 셈이다.

올들어 울산지역에서는 1월 -1073명, 2월-2073명, 3월 -1503, 4월 -773명 등 총 5422명이 순유출됐다.

지난 20015년 12월(-1111명)부터 시작해 지난해(-7622명)와 올해 4월까지 17개월동안 총 1만4155명이 직업, 주택 등을 이유로 ‘엑스도스 울산’을 감행한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4월 한달동안 경기(6299명), 세종(2779명), 충남(1947명) 등 7개 시·도의 인구가 순유입 된 반면, 서울(-6375명), 부산(-1944명), 대전(-1104명), 울산, 대구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탈울산 행렬은 지난 2월 월간사상 최대인 2000명 이상의 순유출을 정점으로, 점차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4월 울산의 주택매매거래가 전년동월 대비 26.6%, 전·월세 거래는 1.1% 각각 감소해 주택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 요인을 감안할 경우 아직 탈울산 행렬의 추세적인 감소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4월 전국의 인구 이동은 주택거래 감소의 영향으로 같은 달 기준으로 4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53만2000명이 이동해 1년 전보다 3만2000명(5.7%) 감소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1975년 51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각각 12.7%, 0.5% 줄어들면서 이사 등 인구이동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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