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방문 반대 시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24일(현지시간) AFP·dpa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시민 등 9000명(경찰 추산)은 이날 브뤼셀 브루스 광장에서 벨기에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인종차별, 반(反)기후정책 등을 비판하기 위한 시위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환영 안 함”, “차별 금지, 장벽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함께했다.

▲ "트럼프, 환영 안합니다".
▲ 트럼프 반대 시위.

몇몇 시위자는 “인류애를 다시 위대하게”(Make Humanity Great Again)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꼰 것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브뤼셀이 아주 기분 나쁜 곳(Hellhole)이 될 것”이라는 문구의 손팻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브뤼셀이 무슬림 이민으로 “아주 기분 나쁜 곳이 됐다”고 한 말을 겨냥한 문구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그는 여기 정복자처럼 왔다”고 말했다.

▲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한 시위자들.
▲ 트럼프 반대 시위.

시위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모습을 한 금발의 모형도 눈에 띄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장한 이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벨기에 당국이 보안을 강화한 가운데 시위는 평화롭게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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