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내년 출시…‘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최

▲ 현대 일렉시티.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해 처음으로 상용화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내년에 출시한다.

2020년까지는 대형트럭이 무리를 지어 함께 자율주행하는 ‘군집주행 기술’도 확보하는 등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상용차 판매 목표는 10만 5000대다.

현대자동차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막식에서 상용차 기술 개발 전략과 비전을 선포하며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이날 “현대차 상용 부문은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10만 5000대”라고 밝혔다.

현대차 상용 부문의 지난해 판매량은 10만 2000대였다.

이날 처음 공개된 일렉시티는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한 현대차가 8년간 개발을 거쳐 내놓은 야심작이다.

시장 출시 시점은 내년이다.

그간 현대차의 전기버스 관련 프로젝트는 시범사업으로만 진행됐고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렉시티는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를 달릴 수 있다.

256㎾h의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다.

혹한·폭염 때도 최적의 성능을 유지해주는 배터리 자동온도 컨트롤 시스템, 앞뒤 출입문 초음파 센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좌석수는 27석이다.

▲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개막식.

현대차는 이날 상용차 연구개발 미래 전략과 방향성도 공개했다.

능동 제어 안전기술 개발을 통한 ‘지능형 안전(Intelligent Safety)’ 확보와 연비향상 기술·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통한 ‘지속 성장(Sustainable Growth)이 골자다.

또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 개발(1단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2단계) △수소전기차 상용화(3단계)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탁영덕 현대차 상용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는 ”온실가스·유해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필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현대차는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상용차종별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지능화, 경량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기술을 대형 상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내년 ’군집주행‘ 시연을 거쳐 2020년에는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집주행은 차량 간 실시간 통신 등을 통해 차량 간격을 제어해 여러 차량이 함께 주행하는 자율주행기술을 말한다.

한편, 국내 첫 상용차 박람회인 이번 메가페어 행사는 킨텍스 야외전시장 9만 9173㎡ 규모의 부지에서 28일까지 이어진다.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시승차 24대 등 현대차 상용차 풀라인업 190대가 전시된다.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특장업체 43개사, 부품사 10개사 등이 참가한다.

도로 주행 체험 등 방문객을 위한 여러 시설도 마련된다.

어린이 안전 교육 공간인 ’키즈 존‘, 현대차 상용차 역사를 정리한 ’히스토리 존‘, ’신기술 존‘ 등도 운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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