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문답 형식…“대남전단 살포용 풍선 확인” 합참 발표 반박

▲ 북한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 날려

북한은 우리 군이 23일 기관총으로 경고성 대응사격을 했던 비행체가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이 아닌 새떼였다고 25일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은 강원도 철원 최전방 지역 상공에서 날아가는 새무리를 보고 ’정체 모를 비행체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하면서 무턱대고 우리측을 향해 경고방송을 불어대고 450여 발의 기관총탄까지 난사해대며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주장한 기관총 ‘450여 발’은 우리 군이 밝힌 90여 발과 차이가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이번에 감행한 무모한 군사적 도발은 남조선 사회에 반공화국 적대감을 조장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험악한 대결 국면에 못 박아 두려는 불순한 속내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무장지대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생겨도 ‘북 목함지뢰’ 탓이고 바다에서 괴뢰군함선이 침몰해도 ‘북 어뢰’ 때문이며 하늘에서 새무리가 남쪽으로 날아도 ‘북의 무인기’이고 주어온 변소 문짝도 ‘북 무인기 잔해’이며 보온병 껍데기가 나뒹굴어도 ‘북 방사포탄’이라고 우겨대는 것이 정신 착란증에 빠진 괴뢰들”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고역적 박근혜의 탄핵 사태를 계기로 인민들의 버림과 배척을 받고 파멸의 함정에 빠진 괴뢰보수 패거리들은 꺼져가는 잔명을 부지하며 남조선 내부에서 급격히 높아가는 북남관계 개선 요구를 막아보려고 동족대결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번 군사적 도발은 높은 속도로 비약하는 우리의 핵, 탄도 로케트(로켓) 위력으로 하여 괴뢰군 안에 휩쓸고 있는 염전염군 분위기를 막아보려는 궁여지책이기도 하다”며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황당무계한 ’비행체의 남하설‘을 떠들어 댄다고 하여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3일 오후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를 군 레이더로 포착한 뒤 북한 무인기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K-3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지난 24일 전날 포착된 비행체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기구(풍선)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발표한 데 이어 이 풍선에 의해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비방전단을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수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