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그룹(Maute Group)’이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도시 마라위를 점령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수 천명의 피난민들이 마라위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GMA뉴스 캡처.

필리핀 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그룹(Maute Group)’이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도시 마라위를 점령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반란군을 합쳐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 천명의 마라위 시민들이 피난길에 오른 상태이다.

필리핀 현지 방송은 23일 마우테그룹이 마라위를 점령한 직후 수 천 명의 마라위 시민들이 마우테그룹을 피해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800㎞ 떨어진 마라위에는 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피난 행렬은 24일에도 계속됐으며 정부군은 마라위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피난민을 안전히 마라위 밖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폭동은 지난 23일 필리핀군이 마라위에 은신 중인 테러 용의자이자 IS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 이스니론 하피론의 거처를 급습하면서 발생했다.

필리핀 국방장관은 “하피론 거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마라위의 무장 반군들이 동맹단체인 IS추종 단체 마우테그룹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추가로 마라위에 진입해 마라위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인신보호영장제도의 시행을 중단하는 헌법상의 긴급조치 권한을 행사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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