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 그의 아들 전재만 씨가 유흥업소 여성에 4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 그의 아들 전재만 씨가 유흥업소 여성에 4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외사부는 지난해 10월 관세법 위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세관으로부터 송치받아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알고 보니 A 씨는 당시 서울의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여성으로 미국에서 전 씨에 시계를 선물로 받은 사실을 전했다.

A 씨는 2015년 8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4600만원 짜리의 명품시계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당시 600만 원 이상의 고가 물품은 세관 신고 대상이지만, 신고 없이 이 시계를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입국하다 덜미를 붙잡혔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말나온 김에 전두환 재산환수해주세요” “아버지는 29만원 밖에 없다더니 어디 감히 술집 여자에게 고가의 명품시계를 사주냐” “전두환 자식들은 돈이 넘쳐서 뿌리고 사는구나” 등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반란·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상관살해미수·뇌물죄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텼다. 지난해 4월 말 현재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환수한 금액은 1천136억여원 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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