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습득하는 나이는 어린 아이다’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정말 사실일지 많은 이들은 궁금해 한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캐서린 스노(Catherine Snow) 교수에 따르면, 결론은 그렇지 않다.

외국어 습득에 관한 연구를 거듭해온 이중언어 전문가 스노 교수는 유럽 사람들이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몇 년간 관찰하면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영어를 가장 빨리 습득하는 연령대는 어린 아이들이 아닌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역시 예상과 달리 장년층이 차지했고, 마지막 순서로 아이들이 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어를 빨리 배우는 순서를 아이들-청년층-장년층 순서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에 상반된 결론이다.

스노교수는 “아이들 집단은 영어의 소리를 가장 빠르게 흡수해 ‘흉내’를 내지만, 어휘력의 향상 속도는 매우 부진했고, 더불어 가장 빨리 모국어를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영어 습득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8세든, 20세든, 50세든 영어를 익히겠다는 동기가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에 많은 시간 노출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영어 소리를 잘 흡수하고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영어를 잘하기 힘든 것은 모국어 바탕이 아직은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의 경우는 영어를 습득하고 말하는 과정에 어떤 것이 작용할까.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6년 이상은 영어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이는 영화, 미드를 보거나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실은 상당히 많은 양의 영어 어휘와 문법 지식에 노출됐던 것이나 다름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영어 대본 또는 팝송 가사를 들었을 때 전혀 알아듣지 못했는데, 실제로 내용을 눈으로 확인했을 때 너무 쉬운 단어로 이뤄져 당황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결국 아는 단어만 선명하게 다 들려도 영어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 소리 자체를 또렷하게 듣는 방법은 없을지 많은 이들은 궁금해 한다.

위와 같은 상황의 극복 및 문제해결에 대해 10여 년 간 연구개발해 온 ‘윤재성영어’의 윤재성 원장은 영어 특유의 호흡 섞인 악센트를 훈련하는 방법으로 영어 듣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무역업에 종사하며 안 들리던 영어로 이만저만 고생한 게 아닌 윤 원장은 한국인의 발성에 없는 호흡 소리를 체화해 영어 소리가 하나하나 빠짐 없이 선명하게 들리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했다. 이에 윤 원장은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영어 듣기 ‘가이드’역할에 뛰어들어 수많은 이들의 귀를 트이게 했다.

윤재성 원장은 “의사소통의 기본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똑바로 알아듣는 것이다”며 “기존 영어 공부법은 외워서 일단 말을 하는 것에 집중돼 있고, 때문에 아무리 들어도 안 들리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라 듣기는 눈이 아닌 귀를 통해야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방법이 ‘듣기의 중요성’이다. 영어 소리를 한국어처럼만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영어를 이해할 것이다. 결국 우리가 모국어를 익혔던 과정을 생각해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영어 습득 방법이다.

윤재성 원장에 따르면, 소리 흡수가 빠른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 역시 듣는 문제만 해결해도 영어를 훨씬 빠르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다. 우리가 한국어를 외운 적 없듯이, 이제 영어도 그렇게 익히면 되는 것이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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