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그룹(Maute Group)’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도시 마라위를 점령하고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현지방송 캡처.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그룹(Maute Group)’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도시 마라위를 점령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번 폭동은 지난 23일 필리핀군이 마라위에 은신하던 테러 용의자이자 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로 알려진 이스니론 하피론의 거처를 급습하면서 발생했다.

필리핀 국방장관은 급습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반란군을 포함해 2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IS 추종단체의 마라위 점령 소식을 전해 들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러시아 일정을 단축하고 필리핀으로 급히 귀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 귀국 직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인신보호영장제도 시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민다나오 주변에는 다른 많은 섬들이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언제든 민다나오섬을 벗어나 다른 섬으로 이동해 또 다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계엄령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령 선포는 시민권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시민들의 걱정거리가 아니니 안심하라. 하지만 만약 국가와 정부에 폭력으로 대항하는 자가 있다면 사살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나는 사살 명령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고 국가와 정부에 폭력으로 대항하는 자는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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