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부소방서는 25일 북구 구남마을 경로당에서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남일 미래방재산업 대표
소방차 진입 힘든 구남마을에
소화기 50대 구매해 전달
동부소방서-구남마을
1사1촌 자매결연 협약도

5월의 크리스마스인 25일 울산 북구 신현동 구남마을에 산타 할아버지를 자처하는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화재취약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안전을 선물한 김남일 미래방재산업(주) 대표.

김 대표는 이날 동부소방서와 함께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말하는 소화기 50대에 카네이션을 달아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김 대표가 전달한 말하는 소화기 50대는 울산에서 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직접 회사 예산을 들여 경기도에 위치한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에 주문했다.

구남마을은 소방차량이 진입하기 곤란한 지역으로 화재취약마을로 분류돼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르신들이 화재 발생시 조금이라도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줄이고, 소화기 사용법에 애를 먹는 어르신들을 위해 말하는 소화기를 구입해 전달했다.

말하는 소화기는 버튼을 누르면 음성이 나온다.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하세요’ ‘손잡이를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순서다.

이날 행사를 보조한 동부소방서는 이성태 서장, 김남일 대표, 이채법 구남마을 회장, 남·여성의용소방대 강동지역대와 마을주민, 의용소방대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사 1촌 자매결연 협약식’도 열었다.

협약식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화재취약지역 마을과 지역기업 간 자매결연을 통해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에 말하는 소화기를 보급하고, 민·관이 체계적으로 관리해 화재없는 안전마을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부소방서는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방법, 심폐소생술 교육, 가스밸브 타이어 콕 설치 홍보, 10년 이상 노후소화기 교체 홍보도 실시했다.

김남일 대표는 “소방 관련 업체 대표이자 소방가족의 일원으로 어르신들께 말하는 소화기를 직접 전달해 드리니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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