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입체영상관서 귀신고래 이야기...360도 회전하며 바닷속 풍경상영

개관 앞서 고래축제기간 임시공개

▲ 울산 고래문화마을에 위치한 5D입체영상관에서 관람객들이 장생포 귀신고래 이야기를 담은 5D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장생포 앞바다를 유영하는 귀신고래가 나타났다. 새끼 고래와 함께다. 하지만 거대한 고대상어와 아쿠아드래곤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다. 귀신고래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때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꼽히는 대왕고래가 나타난다. 고대상어와 아쿠아드래곤을 물리치며 귀신고래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고래수호단의 도움으로 고래연구소에서 치료를 받은 귀신고래는 다시 장생포 앞바다로 돌아간다. 실제로 발생한 일이 아니라 울산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에서 만날 수 있는 귀신고래 이야기다. 귀신고래는 한국계로 현재 13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이다.

귀신고래를 만날 수 있는 5D입체영상관은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개관을 앞두고 있는 시설이다. 고래문화마을 위쪽 언덕에 고래 모양의 건축물로 자리잡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남구청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진행하는 ‘2017 울산고래축제’를 위해 잠시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5D입체영상관은 연면적 499㎡의 규모에 내부 직경 13m의 써클 영상관으로 만들어졌다. 고래관련 콘텐츠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정면을 보며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4D영상과 달리 360˚ 회전하며 사방을 둘러볼 수 있다. 가령 3D(입체) 안경을 쓰고 영상관에 입장하면 바다 한 가운데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방으로 유영하는 고래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특히 5D입체영상관에선 고래를 주제로 미래 장생포에서 활동하는 고래수호단과 귀신고래, 가상의 괴물인 고대상어와 아쿠아드래곤 등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스릴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보여준다. 러닝타임은 11분이다.

시범운영하는 축제기간에는 무료 관람이지만 오는 7월 정식 개관하면 4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5D입체영상관 건립사업은 코스포영남파워(주)의 기부금 30억원과 구비 13억원 등 43억원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다.

조석현 남구청 고래특구개발단장은 “5D 입체영상관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다른 시설과 차별화된 최첨단 시설이다”며 “올해 새로 선보이는 대표적인 시설이자 장생포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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