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청년 기부왕’ 박철상씨

▲ 울산 출신 ‘청년 기부왕’ 박철상씨

울산시교육청 ‘토크콘서트’ 강연
주식투자로 수백억대 자산가 등극
현재 600여명의 학생 장학금 지원
“후천적 능력의 90%는 책에서 얻어”

울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30대 초반이지만 지난 9년간 20억원을 기부했다.

주식 투자로 수백억원대의 자산가가 된 그는 주변으로부터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에 빗대 ‘청년 버핏’으로 불리운다.‘청년 기부왕’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철상(32)씨 얘기다.

박씨는 25일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지역 초·중·고등학생, 교사,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제2회 ‘나만의 책이야기’ 토크 콘서트에 강연자로 강단에 올랐다.

울산 염포초등학교와 효정중학교(옛 양정중학교), 우신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그는 성공비결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2800여권의 책을 읽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책을 접한 경험이 자신의 삶에 소중한 자산이었음을 강조했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대학입시 시점에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경제적인 굴곡이 있었지만 행운도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경제적 상황 등 많은 제약속에 있는 사람, 무엇을 시도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어린학생들을 챙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약 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성공비결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에 대해 그는 “성공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후천적으로 길러진 능력의 90% 정도는 책에서 얻었다고 판단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은 없다. 여러 행운이 결합돼 지금의 성취물로 이어졌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울산은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와 고향과 같다. 최근에 모교인 우신고를 다녀왔는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울산지역 학생들과의 만남도 늘려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독서가 교과학습 및 진로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청년사업가로서의 독서경험을 이야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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