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여 간선도로 16㎞ 탐사

도로침하 우려 4곳 긴급복구

울산시가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반탐사사업이 도로 ‘싱크홀’ 예방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갑작스러운 도로 침하(싱크홀)가 우려되는 4개 지점을 찾아 긴급 복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싱크홀 우려 지점은 울산시 종합건설본부가 올해 3월부터 추진한 간선도로(광역시도) 지반탐사에서 확인됐다.

종합건설본부는 올해 1억원의 사업비로 침하가 우려되는 주요 간선도로 4개 노선(번영로, 대학로, 삼산중로, 덕신로)과 국가산업단지 3개 노선(장생포로, 방어진순환도로, 염포로) 등 7개 노선 16.25㎞(양방향 2차로 총 65㎞)를 탐사했다. 그 결과 동공(洞空·아무것도 없이 텅 빈 굴) 2곳과 함몰 2곳이 각각 확인됐다. 동공 2곳은 방어진순환도로(오지벌사거리) 일원으로 규모는 도로 지면 25㎝ 아래 각각 지름 50㎝의 크기다. 함몰 지점은 대학로(신복로터리)와 염포로(율동마을 교차로) 일원이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싱크홀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지반 탐사작업을 벌였다”며 “싱크홀을 막아 교통사고 우려와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가 지난 2015년, 2016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에 의뢰해 실시한 남부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지반탐사에서는 동공이나 함몰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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