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본부, 여수신동향...3개월새 예금 4800억 감소

 

한은 울산본부, 여수신동향
3개월새 예금 4800억 감소
기업대출 전분기比 2924억 ↑
은행 가계대출도 1079억 증가
증가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은 대폭 감소한 반면 대출(여신)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대세상승기를 맞아 안전자산(예금)보다 주식, 펀드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예금은 크게 줄어들고, 자금수요가 늘어난 기업 운전자금 등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분기(1~3월) 총 총수신은 3232억원 증가해 전분기(+8054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3개월만에 예금이 4800억원나 줄어든 셈이다.

이에 반해 총여신은 8295억원 증가해 전분기(+3491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3개월만에 대출이 4800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1분기 예금은행 여신은 전분기(-341억원) 보다 무려 5289억원이나 급증했다. 여신 용도는 운전자금이 전분기(-1024억원) 보다 5236억원 급증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전분기(-1934억원) 보다 2924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전분기(154억원) 보다 1422억원, 대기업대출은 전분기(2088억원)보다 1502억원 각각 증가했다.

1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전분기(+3832억원) 보다 3006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여전했지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3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079억원 증가한 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전월(+1869억원)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1280억원)의 절반수준인 611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907억원 증가)에서 감소(-182억원)로 전환됐다. 3월중 지역주택거래량은 1829호으로 전월보다 164호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도 전월(+589억원) 보다 468억원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금융위의 상호금융권(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3월13일)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역금융기관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은 전월(50.5%)에 비해 소폭 하락한 50.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로 전국(0.3%) 수준을 하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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