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텐트에서 수면제 함께 발견…부인 행방 오리무중

인천의 한 노부부가 여행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가 남편만 경기도 연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인천에 사는 A(70)씨와 부인 B(60)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딸이 인천 부평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 부부의 딸은 “부모님이 원래 별거 중인데 만나서 1박 2일 동안 놀러 간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3일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섰으며 이후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 정보가 연천군 연천읍의 한 마을회관 인근 야산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방 당국과 함께 일대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4시 25분께 1인용 텐트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찾았다.

발견 당시 A씨는 엎드린 자세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외상은 없었고, 텐트 안에서는 수면제도 함께 발견됐다.

A씨 부부가 함께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B씨의 모닝 승용차도 텐트 옆에서 발견됐지만 B씨의 종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일몰 후 수색을 종료했다가 26일 오전 수색을 재개했다.

구조견까지 투입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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