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뛴 노리모토 다카히로.

크리스 세일(28·보스턴 레드삭스)이 미국프로야구 신기록 작성에 실패한 날, 노리모토 다카히로(27·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일본프로야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이다.

노리모토는 25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호토모토 필드 고베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0개의 삼진을 빼앗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4월 10일 세이부 라이언스전 10탈삼진을 시작으로 이후 등판 경기에서 10개-12개-12개-12개에 이어 이날 다시 10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날은 7회까지 7개의 탈삼진에 그쳐 기록 행진이 중단되는 듯했지만 8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0개를 채웠다.

이로써 노리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노모 히데오가 가진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노모가 긴테쓰 버펄로스 소속이던 1991년에 대기록을 작성한 이후 26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가 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노리모토는 올해도 이날까지 78개의 삼진을 잡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노리모토는 올 시즌 8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일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물러나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세일은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에서 뛰던 1999년 처음 달성하고 세일이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나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해냈다.

KBO리그에서는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태에서 뛸 때인 1991년에 달성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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