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복지박람회 개최하고 재원 지원에서 재능 나눔으로
희망자·수요자 지속발굴 연결...내달 남부권 박람회 개최키로

▲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 자료사진

지난해 재원 마련에 주력했던 울산 울주군의 기부 패러다임이 ‘재능나눔’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부의 핵심 요소가 금전이 아닌 사람이라는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활발한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27일 언양공영주차장에서 신장열 군수와 한성율 울주군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윤시철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서부권(언양, 두동, 두서, 상북, 삼남, 삼동) 복지박람회를 개최했다.

2016년 천사계좌 출범식을 통해 재원 마련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에 나섰던 군은 올해 복지박람회를 기점으로 재능나눔 기부에 주력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

군은 최근 기부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현금이나 현물기부와 단순한 노력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에 의한 재능기부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군은 미용, 수리, 교육 등 군민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접수한 뒤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적절하게 배부할 계획이다.

군은 기부와 자원봉사가 접목된 형태의 재능기부가 직접적으로 기부자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는 만큼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을 돕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망설였던 잠재 기부자들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기부의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중부권 복지박람회를 열었던 군은 이날 서부권에 이어 내달 10일 남부권 복지박람회를 열고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장열 군수는 “제대로 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능기부 희망자와 수요자를 지속적으로 발굴·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서는 울주푸드뱅크마켓 사랑의 후원물품 탑쌓기 및 나눔장터 행사도 열렸다.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은 기부 스티커를 붙여 울주푸드뱅크마켓에서 쿠폰을 가진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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