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이 중립위반 들어 해촉

동구, 관리규칙 위반 시정명령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아파트 선거관리위원들이 전원 해촉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28일 동구청과 서부현대패밀리 아파트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현 A회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지난 26일 입주자대표회장 및 감사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해촉되고 선거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일부 선거관리위원들은 선관위 해임이 불법적이고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며 동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A회장이 긴급회의를 열어 “일부 동대표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거관리위원들은 선관위 중립업무를 위반했다”며 ‘선관위 전원 해촉 및 선거 무기한 연기’를 의결하고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일부 선관위 위원들은 주민들의 과반수 동의가 없는 입주자대표회의 해촉 결정은 관리규약을 위반한 것이고 선거중지 결정은 선관위 업무라며 동구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은 ‘입주자대표회의 관리규약에서 정한 절차 없이 이행한 의결사항은 관리규약 위반’이라며 시정명령 공문을 이 아파트에 발송했다.

A회장은 “선관위 해촉 이유는 (나에 대한)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려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라며 “동구청의 시정명령은 부당한 조치다”고 주장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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