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초대 내각 구성 마무리 단계
교육 김상곤 유력…복지 김용익·문화 도종환 거론
법무 재야법조인 가능성…여성의원 입각여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엔 같은 당 김영춘 의원을 지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용익 전 의원 등이, 통일부장관 후보자로는 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초대내각 인선안을 두고 막판 검증작업과 함께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관 내정자 ‘현미경 검증’ 강화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검증이 끝난 차관급 인사와 장관급 인선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낙연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인선 배제 요소로 천명했던 위장전입에 줄줄이 엮이면서 내정자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을 주도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교육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지작전통제권 환수에 관여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부겸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모지 대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중진인 만큼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기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 밑그림을 그렸고 지역 선대위도 앞장서 이끌었다. 서울을 떠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석현·양승조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당내 보건복지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정책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관련 공약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위)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휴일인 28일 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 홍익표, 문화 도종환 거론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재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을 지내는 등 통일 분야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기 내각 여성 30% 공약을 감안하면 유은혜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검찰개혁을 염두에 두고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등 재야법조인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박범계·전해철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우태희 2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의 이름이 거명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선대위 국토교통정책위원장이었던 4선의 조정식 의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교수그룹과 함께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 당내 정책 브레인인 윤호중·홍종학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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