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는 울산지역에서 투계 도박단이 적발되었고 지난 23일에는 친인척 상습도박단이 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이번에는 40~50대 주부들이 낀 대규모 혼성 도박단이 경찰에 검거돼 우리사회 일부가 도박으로 멍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박은 말 그대로 돈이나 재물을 걸고 따먹기를 다투는 짓이다. 그래서 거의 불가능 하거나 위험한 일에 요행수를 바라고 손대는 일도 도박이라고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경기침체로 우리사회에서는 한탕주의를 노리는 심리가 팽배하면서 이같은분위기에 편성한 상습적인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새벽 남구 신정동 장모씨 집에서 수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벌인상습 혼성도박단 26명을 검거 이중 도박장소를 제공한 장씨와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1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가정집을 도박장소로 제공, 대여비를 받으며 무전기를 동원해 경찰의 출동 사실을 알리고 판돈의 일부를 챙기는 등 조직적으로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5명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40~50대 여자들로 직업도 다양했다. 재단사를 비롯 주점 종업원, 심지어 파출부에 이르기까지무차별적으로 도박판으로 끌어들여 자신은 물론 가정을 망치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그것은 이들 21명의 여자들 중 이혼녀가 7명이나 되는 것을 보아도 도박이 가정파탄의 주범임을 알수있다.  도박은 결국 한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은 누구든지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 수 있을뿐 아니라 빠져들기만 하면 중독증으로 헤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법에도 도박죄를 무겁게 다스리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최근들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불안한 사회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한탕주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박으로 빠져들기 쉽다. 이렇게 자신이나 가정의 파탄을 불러오는 도박에 대한 유혹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책임이지만 경기침체와 불안한 사회분위기 탓도 없지는 않은것 같다. 그러나 어떤 명분으로든 도박은 추방되어야 한다. 건강한 사회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이성적인 사람이 많을때 유지될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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