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우시산국축제

▲ 제7회 우시산국(于尸山國) 축제가 오는 6월 3일 울주군 웅촌면 초전리 일원에서 열린다. 우시산국의 역사문화를 배우고 농촌체험과 축하공연 및 미술전시까지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우시산국 축제 중 선사시대 뗏목체험 모습.

내달 3일 회야강 일원서 개최
뗏목 타고, 모심기 체험 가능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행사도
지역 작가들 합동전시회 마련

제7회 우시산국(于尸山國) 축제가 오는 6월3일 울주군 웅촌면 초전리 회야강 일원(아리소)에서 열린다.

우시산국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삼한시대의 소국 이름이다. 우시산국은 이두식 표현으로 울산이라는 지명 모태가 됐다고 한다. 우시산국 위치는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을 중심으로 청량면, 온양읍, 양산시 웅상읍 등의 일부였으며 도읍은 웅촌면 검단분지 일대로 알려지고 있다.

 

웅촌면 하대마을 뒷산에서는 실제로 3세기경 이 지역 최고 지배자의 무덤도 발굴됐다. 청동세발솥을 비롯해 엄청난 양의 철제무기류, 수정으로 만든 장신구류, 화려한 토기 등이 출토됐다. 지역향토사가들은 반구대암각화를 그린 선사인의 후예가 천상유적, 굴화유적, 옥현유적, 검단유적을 이루면서 남쪽으로 이동하다 이 곳에서 소국가 형태의 집단으로 우뚝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역사의 의미를 배경으로 삼아 7년 전 울주군 웅촌면 주민들이 중심이 돼 시작된 작은 축제가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고 있다.

오전 10시 개막식으로 시작되는 축제는 퍼레이드, 헌다례, 마두전, 선사시대 뗏목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창작문화예술체험 부스에서는 서예, 도자, 옻칠, 목공예, 염색, 그림, 민화, 한지공예, 비누공예, 토피어리, 네일아트 등의 개별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물반 고기반’에서는 전용 풀(pool)에서 살아 헤엄치는 물고기를 손으로 직접 잡는 행사도 마련된다.

▲ 지난해 우시산국축제 중 모내기 체험, 마두전, 축하공연 모습. (위부터)

웅촌소리찾기 무대행사에서는 모심기, 논메기, 보리타작가락 등 잊혀진 우리 소리를 들어보는 주민참여행사로 치러진다.

웅촌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은 축제 개막일 보다 하루 앞서 선갤러리 문화관에서 합동전을 갖기도 한다. 이 역시 우시산국축제의 세부행사로, 전시는 축제 당일 초전교 위에서 야외전과 함께 진행되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6월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전시 주제는 ‘상처, 아픔 회야가 품다’다. 참여작가는 강석근, 곽순곤, 김미경, 김원수, 김창한, 문성권, 손진문, 신명순, 유명현, 이선애, 이완승, 이인행, 정소영, 정원선, 정정호, 조구환, 최옥선, 한주용, 허지윤씨 등이다. 서양화와 한국화, 천연염색, 조각, 공예, 도예, 서각 등 다채로운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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