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3D프린팅산업 산실로 육성하기 위한 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와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한 품질평가센터 및 인증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구축한데 이어 3D프린팅 관련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국 에디슨용접연구소(EWI) 분원을 울산에 유치하게 됐다. 김기현 시장이 EWI분원유치를 위한 MOU 체결차 내달 7일 미국을 방문, 미국 국립3D프린팅연구원과 GE 3D프린팅연구원, 뉴욕 3D프린팅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국립3D프린팅연구원 설립에 대비키로 했다. 3D프린팅 산업을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갈 전략산업으로 선정, 11개 사업에 11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울산시다. 경쟁력있는 기술 확보와 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까지 선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1984년에 설립된 EWI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가 있으며, 160여 명의 박사급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오하이오에 접합과 성형, 뉴욕에 적층제조와 고급자동화, 콜로라도에 품질시스템 및 측정 기술센터를 각각 갖춘 세계적 상용화 연구기관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지역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기관, 제조기업과 협력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며, 최종 생산품은 재료 선택부터 설계, 전환, 평가까지 모든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시가 EWI Korea 분원을 유치하면 EWI의 첫 해외기술센터가 된다.

더불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울산테크노파크는 3D 프린팅 소재 장비 및 출력물에 대한 품질평가와 인증체계 개발, 기술 공동연구와 개발, 산업 정보와 기술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되는데 125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 EWI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볼 만하다.

3D프린팅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의식주, 바이오, IT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 미래 첨단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3D 프린팅 기술의 핵심인 소재, 소프트웨어, 프린터, 공정기술, 확실한 응용 분야 등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4년 초부터 3D 프린팅 기술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함께 창조경제를 실현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분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늘리고 있는 정부 정책에 울산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3D 프린팅 기술 선점에 나선다면 못 풀 숙제도 아닐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