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53)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53)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1986년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중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조사를 받던 도중 담당 형사였던 문귀동 경장은 위장 취업이나 공문서위조 혐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5.3 인천사태에 대해 캐물으며 권 교수에게 성고문을 가했다.

당시 권 교수는 자신을 성고문 한 문 경장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문 경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권 교수만 구속 기소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조영래 변호사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포함한 166명이 변호를 맡았던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촉발 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해자 문 경장은 결국 1989년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권 교수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 2014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하며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 운동을 촉발한 권 교수를 영입해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긴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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