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날,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학사비리 결심 공판에서 딸을 용서해달라고 읍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날,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딸을 용서해달라고 읍소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학사비리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국민들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생을 유라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최씨는 “딸이 오늘 어려운 귀국길에 올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면서 “주변의 상황때문에 심경에 많은 고통을 받고 살아온 아이다. 사춘기에 언론의 비난이 심해져 반대급부로 SNS에 심하게 말한거지 그 자신이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고 정유라를 두둔했다.

최씨는 손자에 대해서도 “어린 손자까지 이 땅에서 죄를 받게 하는 게 가슴이 미어진다”며 “어린 손자가 이 땅에서 선입견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재판장님이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딸을 용서해달라는 읍소와 별개로 최씨는 입시·학사 비리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했다.

최씨는 “유라가 5살부터 승마를 했고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실력을 쌓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승마에 바쳤다”며 “권력과 재력으로 이대에 들어갔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씨는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과 이대 관계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는 31일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유라는 입국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대 입학 취소와 관련해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 당연히 인정한다. 사실 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대학에 가고 싶었던 적도 없다”고 대답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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