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정신 기억해야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국민의 애국심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1963년에 처음으로 원호의 달(지금의 호국·보훈의 달)을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54년 동안 매년 6월에는 범 정부적 차원의 보훈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친다.

우리고장 울산과 양산에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추모와 감사, 애국정신 계승 및 호국정신 함양, 통합에 기여하는 국민참여 행사로 나누어 기관·단체 임직원과 시민, 학생 등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국가보훈대상은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과 국가수호 또는 안전보장,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 등 공무수행 중 희생을 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이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대다수 국가에 있어 보훈대상은 ‘국가수호’를 위해 희생한 군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역사적인 질곡으로 인해 ‘국가수호’ 외에 독립과 민주화 관련 대상이 추가되어 있다.

따라서 독립, 호국, 민주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국가유공자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도, 사랑하는 가족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아픔도, 젊음의 이상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죽음을 넘어선 용기를 실천하신 호국영웅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에 이분들의 높은 뜻을 후손에 알리기 위해 울산 출신 영현들 4541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참전기념탑에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전공을 세운 영웅들의 명단(1만380명)이 각인 돼 있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호국영웅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국민 애국심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도 현충탑 참배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6월이 될 수 있도록 보훈가족을 향한 각계각층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민들은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기관·단체에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6·25전쟁으로 생이별한 1000만명의 이산가족이 겪고 있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종식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호국·보훈의 달이 자유평화 통일의 달로 이어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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