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전남 담양에 올해 첫 우박이 내린 가운데, 탁구공 크기의 우박이 15분간 내려 차량 파손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연합뉴스

지난 31일 전남 담양에 올해 첫 우박이 내린 가운데, 탁구공 크기의 우박이 15분간 내려 차량 파손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우박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으나 시민 제보를 통해 이날 우박이 오후 6시 전후로 15분가량 쏟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우박은 최대 10cm(지름)의 크기로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차게 쏟아지면서 차량·지붕 파손과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 또한 천둥·번개를 동반했다.

기상청은 이러한 우박은 대류 불안정이 강화돼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폭염이 지속돼 한반도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상·하층 간 기온차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산발적으로 내린 우박은 다음날인 1일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 곡성 옥과면 55.5㎜, 담양 45.5㎜, 화순 북면 30㎜, 순천시 26.5㎜, 영광 5.5㎜, 광주 2.9㎜, 구례 1㎜ 등으로 관측됐다.

또한 31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부터 70여분간 담양군 금성면과 용면 일원에서 우박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담양군 일부 면사무소에는 차량과 비닐하우스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차량 유리 파손 신고, 농작물 피해도 접수되고 있다.

담양군 등은 1일 오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계획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의 유리에 7~9개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며 “정확한 집계가 되지는 않았지만, 농작물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일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고, 일부 내륙지방에 또다시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