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모토 다카히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노리모토 다카히로(27)가 일본프로야구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노리모토는 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2점만 내주고 삼진 12개를 빼앗아내는 역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노리모토는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수확하며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노모 히데오가 1991년 긴테쓰 버펄로스 시절 세운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다.

노리모토는 이날 비가 내려 경기가 30분 지연 시작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탈삼진 쇼를 펼치고 시즌 7승(1패)과 함께 라쿠텐의 시즌 첫 5연승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노리모토는 올해도 이날까지 9경기 등판에서 90개의 삼진을 잡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노리모토는 기록 달성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8회초 요미우리의 3~5번 중심타선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완성했다.

노리모토는 129구를 던졌는데, 128번째 공의 시속은 156㎞로 측정됐다.

노모를 넘은 노리모토는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1999년 처음 달성하고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나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은 것이 최고 기록이다.

KBO리그에서는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태에서 뛸 때인 1991년에 달성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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