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축제 실무책임자 상당수

개별역량 입증된 인력 장점

맡은 일 많아 제역할 의문도

하반기 제51회 처용문화제를 치러야 할 (재)울산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이 최근 처용문화제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 대부분은 문화행사 및 구군별 지역축제 실무자들로, 근대 이후 반세기를 달려 온 울산 대표축제 처용문화제가 오히려 방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재단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운영위원은 정은영 울산예총 사무처장, 김소영 울산민예총 사무처장, 심영보 남구문화원 사무국장, 김성연(마두희축제 추진위원) 중구문화원 사무국장, 신장미 동구문화원 사무국장, 김경곤 북구문화원 사무국장, 변동주 울주문화원 사무국장, 박민수 문화원연합회 사무국장, 김영삼 옹기축제 사무국장, 정재화 쇠부리축제 사무국장, 전종주 고래문화재단 행정지원팀장, 최성호 울주산악영화제 운영팀장 등 12명이다.

이들의 면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굵직한 문화행사를 관장했고, 개별역량이 충분히 입증된 문화인력임에는 틀림없으나 맡은 바 소임이 이미 적지않아 처용문화제를 전폭적으로 이끄는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처용문화제 기간에만 반짝 모였다 헤어지는 ‘헤쳐모여’식 구성으로 어떻게 완벽한 행사를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올해부터 처용문화제가 월드뮤직페스티벌과 분리돼 개최되는만큼, 실무 위주의 작은 조직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으니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언 대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일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문화축제로서 처용의 본질적인 모습을 찾고 시민과 공유하는 축제가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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