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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음반
예술의 힘으로 조성되는 도시환경 책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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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5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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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F처럼 주변서 볼수 있는
퍼블릭 아트의 다양한 세계
‘모두의 미술’서 빼곡히 소개


지난 1일 태화강대공원에서 시작된 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7 TEAF)는 10개국 국내외 현대미술(설치미술) 작가 60여명(울산대 재학생 포함)이 너른 들판에 총 31점의 미술품을 보여주는 행사다. 11년전, 처음 설치미술제가 시작됐을 무렵, 설치미술을 어려워하던 시민들도 이제는 해마다 이맘때가 돌아오면 설치미술제를 기다린다.

설치미술은 일종의 퍼블릭 아트(공공미술)라고 할 수 있다. 퍼블릭 아트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그림과 사진, 명쾌한 설명을 곁들여 알려주는 단행본이 최근 출간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7년 6월의 읽을 만한 책’(총 10권) 속에도 포함됐다. 책 제목은 <모두의 미술: 뉴욕에서 만나는 퍼블릭 아트>(사진). 저자 권이선씨는 한국과 뉴욕에서 미술관의 기능과 경영에 관해 연구했고, 다년 간 뉴욕 첼시 지역의 갤러리 디렉터로 일하면서 여러 현대미술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 전력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퍼블릭 아트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처럼 공공장소에 놓여 있어 누구나 일상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미술’을 말한다. 굳이 화랑을 찾지 않아도 되고,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가깝게는 태화강대공원에서 공공미술을 마주할 수 있지만, 최근 개통 돼 25만여 명이 다녀갔다는 서울의 ‘7017길’ 등 전국 단위 곳곳에서도 공공미술을 만날 수 있다.

시야를 더 넓혀 세계적으로는 뉴욕이 공공미술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건축물, 공원, 거리 곳곳마다 예술품이 넘쳐난다. 서울의 7017길도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것이다. 버려진 고가 철길에 풀과 나무들이 자생하는 걸 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철거하려는 시당국에 맞서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그곳에서는 연중무휴로 작가들의 설치미술전이 펼쳐진다. 예술의 힘은 위대하여 그곳 주변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힘입어 아름답고 활기 찬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뉴욕의 공원과 거리에는 퍼블릭 아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관이 있어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책에서는 뉴욕 시의 문화예술정책을 바탕으로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가 어떻게 운영되고, 공공의 공간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기능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글 반, 사진 반, 뉴욕을 수놓은 멋지고 값진 설치미술 작품들을 선별하여 책에 빼곡히 담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

강옥순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의 서평에 따르면 ‘독서의 즐거움을 넘어 예술이 전하는 전율을 맛보게 될 것’이다. 236쪽. 1만8000원.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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