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에서 추진중인 ‘봉수대축제’의 주요 콘텐츠인 주전봉수대.

중구 마두희·북구 쇠부리 등 지역축제 자리매김한 2건
동구 봉수대·울주 전통가마체험 새로운 콘텐츠로 도전
市 7일 심의위…선정기준 부합하면 최대 2억원 지원금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구·군별 대표 민속축제를 선정·육성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공모한 결과 4개의 축제가 접수됐다. 마두희축제와 쇠부리축제 등 이미 각 구·군의 대표 민속축제로 자리잡은 축제와 더불어 울산을 대표하는 어떤 새로운 축제가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구·군 대표 민속축제 육성사업’에 중구 마두희축제와 북구 쇠부리축제, 그리고 신규축제인 동구 봉수대축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전통가마체험축제 등 총 4개의 축제가 접수됐다.

▲ 울주군이 신규 민속축제로 추진중인 ‘전통가마체험축제’의 주요 콘텐츠인 전통가마.

올해 성공적으로 축제일정을 마친 마두희축제와 쇠부리축제와 달리 봉수대축제와 전통가마체험축제는 이번 지원사업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축제다.

동구는 조선시대 원거리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대를 주요 콘텐츠로 잡았다. 동구는 지역에 남아있는 주전봉수대와 화정천내봉수대를 스토리텔링해 봉수대 교대식, 불과 연기를 피우는 거화·거연의식 등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봉수대를 통한 불의 기원과 통신수단의 발달 등을 주제로 한 전시관과 학술심포지엄 등도 고려중이다. 동구청은 지원사업에 선정될 경우 내년 가을께 대왕암공원에서 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쇠부리축제에서 시민들이 전통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다.

울주군이 사업계획을 제출한 전통가마체험축제는 전통가마를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가마체험, 가마를 통한 옹기굽기 시연 등이 포함된다. 울주군은 봄에 열리는 지역의 대표관광축제인 ‘옹기마을축제’와는 별도로, 민속축제인 전통가마체험축제를 10월께 옹기마을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신규축제의 경우 울산시의 지원금을 받지 못 하면 자체예산만으로는 추진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져 심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올해 마두희축제 중 울산도호부사 행차가 재연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7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표 민속축제를 선정한다. 이번 민속축제 선정 기준은 2일 이상의 축제 기간을 가져야 하며 △지역 대표성 △구성요소 충실성 △주민 화합성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의한다. 심의위원은 울산시의원, 관련 학계 전문가, 담당 공무원 등 6명으로 구성되며, 선정된 축제는 최대 2억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선정 기준에만 부합한다면 4개 축제가 다 선정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대표 민속축제 선정결과는 심의위원회가 끝나면 당일날 바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의 경우 올해 울산문화재단에서 담당하는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의 분리개최,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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