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선도지구 지정, 다양한 혜택
2019년까지 완공 위해 전력

▲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

울산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우리 군의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가 지난 5월31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사업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삽을 떴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초기 사업비 확보에 큰 힘을 실어주신 군의회 의원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해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에너지융합산단은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 100만㎡ 규모로 201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총 사업비 2790억원으로 우리 군의 최대 규모 역점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산단 내에 원자력과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체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주거·문화·연구시설 등이 함께 갖춰지는 친환경 복합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다른 산업단지의 경우 계획 수립부터 조성까지 10년 이상 장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우리 군이 이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한 결과 2014년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각종 영향 평가와 50여개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최단기간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이 산단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1년 넘는 객관적인 국가의 검증 절차를 거친 결과였다.

선도지구 지정으로 다양한 혜택을 대폭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산단 자체 특장점도 많다. 인근 산단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분양가(3.3㎡당 95만원 정도)에 건폐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각종 부담금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국도 31호선이 개설되면 부산·경주·포항과 1시간대로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우수하고,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하다.

산단이 조성되면 다양한 기대 효과도 예상된다. 1조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3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3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지역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새 정부의 취임 첫날 첫 번째 업무 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였을 정도로 일자리 창출은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 과제다. 우리 군도 마찬가지로 일자리 만들기와 실업 해소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에너지 산단이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분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와 울산의 주력산업 쇠퇴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긴 안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산단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적극적인 분양대책도 추진한다. 에너지융합 산업단지 입주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금융권과 협약해 분양대금의 90% 대출과 2017년 입주계약 기업에 대한 중도금 무이자 지원 등 올 하반기에 파격적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입주기업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감면, 기업투자유치 보조금 지원, 군민채용기업 임금 지원,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사업, 해외우수 기술 이전화 지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필자가 자주하는 말이 있다. “길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원래 있던 길만 걸으면 편할 수야 있지만 후세대들에게 길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 우리도 누군가가 열어놓은 길을 걸어왔고, 또 그 누군가처럼 새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도 마찬가지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존에 있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도전 없이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는다. 어렵지만, 우리 군은 울산 경제를 되살려 나갈 불씨를 만들기 위해 새 길을 걸어간다. 오는 2019년까지 반드시 에너지산단 조성을 완료해 기공식에 참석하신 분들보다 더 많은 군민을 모시고 성대한 준공식을 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그 길에 우리 군민을 비롯한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꼭 부탁드린다.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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