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무료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마트 매출 나홀로 증가세
오프라인 마트 매출 하락과 대비
혼자 사는 20대 직장인 이모(울산 남구 무거동)씨는 매주 장을 보기 위해 직접 마트를 찾는 대신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 이씨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처럼 온라인으로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줘 편리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울산지역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인기를 얻으며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메가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가량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주류를 제외한 7000~8000여종의 상품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당일 포장·배송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구매 품목도 신선식품이 주를 이룬다”며 “쌀 등 주곡 상품은 10㎏ 대신 5㎏ 상품이, 과일은 소포장 상품이나 반 통 수박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진장점도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18%나 증가했다. 홈페이지나 애플케이션 이용 후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재구매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쌀이나 물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구매가 주를 이뤄 1인 가구의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