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기실사지수 105.9...1년반만에 기준선 100 넘겨

전국적으로도 상승 국면

울산지역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18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울산은 지난달 전망치(90.7)보다 15.2P 상승한 105.9를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넘겼다고 7일 밝혔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가 하강국면(85미만)에서 보합국면(85~115)을 회복한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보합국면 가운데 가장 높은 보합상승(105~115이하)단계에 진입했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HBSI) 실적치는 2015년 10월(116.7)에서 11월 93.3로 보합국면으로 내려선 뒤 그해 12월(60.0)부터 하강국면으로 돌아서 올해 1월 62.9, 2월 59.4, 3월 73.7, 4월 67.7 등 17개월 연속 하강국면이 진행됐다.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주택구매심리 약화와 인구감소,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우려, 가계대출 증가 등이 지역 주택시장을 짓누르면서 약세현상을 보였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공급사(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로, 기준선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도 전월 전망치(96.8)보다 25.1P 상승한 121.9를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기면서 보합국면을 뛰어넘어 상승국면(115이상)에 진입했다.

조기 대선 이후 건설사들이 활발하게 신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추진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사업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131.9), 부산(135.0), 세종(128.1), 경기(122.9), 인천(116.0) 등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지역이 기준선을 넘었다. 반면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거나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경북(90.6), 경남(94.6), 제주(89.7) 등지는 기준선을 밑돌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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