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2024년만 염두에 둔 것 아니다”…양보 시사

▲ '끝까지 경쟁하지만' .BBC스포츠 캡처

2024년 하계올림픽은 결국 프랑스 파리 개최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그룹 ‘2024 LA’를 이끌고 있는 케이시 웨서먼 회장은 8일(한국시간) “’2024 LA‘가 LA나 2024년만 염두에 뒀던 것만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혀 2024년 올림픽을 파리에 넘겨주고 대신 2028년 대회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리에 패할 경우 2028년 유치권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플랜B’를 가동하게 되는 셈이다.

영국 BBC방송과 AP통신 등 다수 매체도 웨서먼 회장이 2024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LA가 프랑스에 패배했음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양보한 뒤 4년 뒤 대회 개최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웨서먼 회장의 발언이 LA가 유치경쟁에서 한 발 빼는 듯한 모양으로 해석되자 유치위 관계자는 “LA는 2024년 올림픽 개최에 이상적인 도시”라며 “LA는 2024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 LA 패서디나 로즈볼구장.

LA는 부다페스트(헝가리)와 함부르크(독일), 로마(이탈리아)가 막대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일찌감치 떨어져 나가면서 가장 유력한 라이벌 파리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해왔다.

대변인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LA올림픽 유치 책임자인 웨서먼 회장의 양보 암시에 따라 파리는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제8회 대회에 이어 100년만에 올림픽 개최의 꿈을 이룰 공산이 커졌다.

파리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하계올림픽 유치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난 2005년에도 영국 런던에 2012년대회 개최권을 넘겨주는 등 모두 세 차례나 유치경쟁에서 패배했다.

LA와 파리, 두 개최 희망도시의 운명은 9월 페루 리마 IOC총회에서 IOC위원 전원 투표로 결정된다.  연합뉴스

▲ IOC 평가단, 2024 하계올림픽 후보지 파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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