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 다카하시 요미우리 감독.

일본프로야구의 심장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창단 83년 만에 최악의 굴욕을 맛봤다.

요미우리는 7일 일본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의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산발 6안타 빈공 탓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요미우리의 연패는 ‘12’로 늘었다.

1975년 당한 역대 구단 사상 최다 연패(11연패) 기록도 다시 썼다.

연패 팀이 대부분 그렇듯 뭘 해도 안 되는 게 요미우리였다.

7회 1사 1, 3루에서 회심의 대타 조노 히사요시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요미우리는 한 점도 따내지 못했다.

8일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에 따르면, 요미우리 스타 출신 다카하시 요시노부(42) 감독은 12연패 직후 “선수들 모두가 연패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되 만회할 기회가 아직 있는 만큼 내일부터 다시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도쿄를 연고로 1934년 창단한 요미우리는 한때 일본 국민의 70%를 팬으로 둘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끈 일본 최고 명문구단이다.

36차례 센트럴리그 정상을 밟았고 22차례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그친 해는 11연패를 당한 1975년뿐이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를 3연패 한 2014년 이후 정상에서 멀어졌다.

2015년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2016년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요미우리를 밀어내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서 축배를 든 것도 2012년이 마지막이다.

23승 32패로 5위에 처진 올해에도 저조한 팀 타율(0.237) 탓에 리그 우승을 사실상 이루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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