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구대포럼이 올해 처음으로 7000년 전 선사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일정의 ‘계곡힐링체험’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선사생활 재현대회 모습.

7천년 그림역사책 힐링체험 테마
반구대포럼 올해 사업계획 발표
세계문화유산 등재 본격화 나서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이달희)이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올해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7000년 전 고대 선사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반구대포럼은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생생문화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생생문화제는 문화재청 주관으로 색다른 체험과 행사 등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가치의 의미를 발견하고, 문화재관광 상품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울주군이 주최하고 반구대포럼이 주관하는 올해 사업은 ‘7000년 그림역사책, 대곡천암각화, 타임머신 타고 힐링체험’을 테마로 잡았다.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해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반고서원 유허비 등 대곡천 반구대 문화유산의 대중화와 국제화, 브랜드 사업화 등이 주요 목표다.

반구대포럼이 진행하는 사업 중에서도 올해 새로 마련된 ‘대곡천 암각화 계곡힐링체험’은 이색적인 기획으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계곡힐링체험은 1박2일간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집청정 일원에서 7000여년 전 선사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불, 전기, 칼, 라이터 등 소위 문명과 관련된 소지품은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의 맨몸으로 자연을 이용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부싯돌 등을 이용해 불을 피우고, 천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야 한다. 계곡힐링체험의 이색적인 테마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는 17일 진행될 첫 회차의 참여인원은 이미 마감됐다. 이에 반구대포럼은 올해 3회로 계획한 체험일정을 5~6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 외에도 반구대포럼은 올해 전국의 중견시인들을 대상으로 반구대암각화 화시전도 처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희 상임대표는 “7000년 전 대곡천 반구대 일대에서 살았던 선사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를 통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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