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IMM PE와 투자규모 1000억원 확대 합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규모가 3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모펀드인 IMM PE와 지난 4월 주요사항합의서를 체결한 프리-IPO의 투자규모를 3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프리-IPO는 기업공개(IPO)를 하기 앞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투자규모 확대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을 받은 IMM PE가 추가투자를 적극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IMM PE는 본계약이 체결되는 이달말까지 투자 문의를 해온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추가적으로 최대 1000억원을 확보, 총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IMM PE 관계자는 “조선업황은 이미 역사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선도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과 수주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 734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주 역시 러시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세계최초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지난 5월까지 총 15척 10억달러를 수주하며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차별화 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유치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부채비율 72.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향상과 재무건전성 확보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된다”며 “조선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룹 내 조선3사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은 앞선 기술력과 함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최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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